입력2006.04.02 12:14
수정2006.04.02 12:16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4일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일련의 정책들이 다분히 좌파적 정책으로 비쳐져 국민이 불안해하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경선사무실 개소후 기자간담회에서 '당내에서 보수대연합설이 나오는데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라의 안정과 국가발전을 추구하고 정체성을 지키면서 국가의 미래에 공감하는 세력은 우리 모두 손을 잡고 함께 갈 것"이라고 말해 일단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당내 경선 대책은.
▲가급적 조촐하게 해나갈 것이다. 아름다운 경선이 될 수 있도록 서로 존경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정권교체라는 큰 목표를 갖고 있고 경선도 그 일환인만큼 당을 건강하고 결속시키도록 할 것이다.
--현 정권을 좌파적 정권이라 규정한 근거는.
▲좌파적 정권이란 용어에 대해 놀라는데 지난해 앤서니 기든스가 김대중 정부를 중도좌파적 정부라고 말할 때는 놀라지 않다가 내가 말하니 놀라고 있다.
김대중 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내걸고 있지만 6.25를 실패한 통일전쟁으로 규정하고, 남북관계도 경제사정과 국민감정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대북지원을 하고, 6.15 정상회담후에도 양심수 북송을 하면서 국군포로나 납북자 송환을강력히 요구하지 않았다.
이런 사례들이 자유와 인권을 국가목표로 삼고 있는가 많은 국민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나도 김대중 정부를 좌파정권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련의정책이 다분히 좌파적 정책으로 비쳐져 국민이 불안해 하는게 사실이다.
--여권은 수구적이며 매카시즘이라고 비난하는데.
▲좌파적이란 공격에 대한 반대가 어떻게 수구가 되느냐. 이념논쟁 하자는게 아니라 우리당은 항상 보수의 기조 아래 스스로 개혁을 추진해 나갈것이다. 좌냐 우냐,진보냐 보수냐라는 이념잣대를 벗어나 대한민국의 핵심적 가치를 지키면서 세계흐름을 이어가도록 개혁과 쇄신을 추구하는 정당이 될것이다.
--청와대가 복지정책 실시를 들어 반박했는데.
▲그동안 정권출범후 많은 부패사건이 발생했고 부패공화국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그동안 영수회담 했는데 부패공화국 영수와 했다고 할 것이냐.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하고, 못한 일에 대해서는 비판을 할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수구보수 반동으로모는 것은 도그마이며 민주주의 기본을 무시하는 것이다.
--당내에서 보수대연합설이 나오는데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만날 생각이 있나.
▲보수와 진보, 흑과 백으로 재단하려는게 아니다. 나라의 안정과 국가발전을추구하고 정체성을 지키면서 국가의 미래에 공감하는 세력은 우리 모두 손을 잡고갈 것이다. 말한마디로 보수.개혁의 이분법적으로 재단해서는 안된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