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4일 김홍업씨의 고교동기인 김성환씨의 차명계좌에서 최근 1년간 평창종합건설로 유입된 수십억원의 성격과 출처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관련 전날 평창종건 김모(47) 전무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밤샘조사를 통해 김성환씨와의 돈 거래와 김씨가 설립한 서울음악방송에 3억5천만원을 투자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김성환씨와 평창종건간 자금거래가 돈세탁 과정이었을 가능성과, 평창종건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도 서울음악방송에 50억원의 추가투자 계약까지 하게 된 과정에 특혜 약속이 있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그러나 전무 김씨는 "김성환씨로부터 90년말 30억여원에 방이동 사옥 부지를 매입한 이후 정상적인 사채거래 등을 해왔을 뿐 권력층의 특혜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평창종건 실무자 2-3명을 추가소환해 김성환씨와의 거래내역 등을 조사한 뒤 금명간 이 회사 유모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를 소환, 수사정보를 누설한 검찰간부의 신원과 각종 국정.이권 개입의혹을 조사했으나 이씨는 해당간부의 신원에 대해 여전히 입을 다물었고 인사청탁과 관련된 의혹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