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4일 경선대책본부장에 신경식(辛卿植) 의원을 임명하는 등 선대본부 구성을 완료하고 경선 사무실 문을 여는 등 출진 채비를 완료했다. 선대본부는 초슬림형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선대위원장을 두지않고, 선대본부장에 사무총장을 지낸 신 의원, 상황실장과 부실장에 김무성(金武星) 전 총재비서실장과 정병국(鄭柄國) 전 부실장, 대변인에 경북출신 이병석(李秉錫) 의원을 임명했다. 이병석 대변인은 "실무보좌팀은 총재 사퇴로 사임한 상근보좌역과 특보팀이 맡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실무보좌팀은 기획, 홍보, 조직, 업무지원, TV토론, 언론 등 5-6개 팀으로 상근특보들이 같은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고, 지방조직 담당자는 두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식 본부장 임명은 최병렬(崔秉烈) 전 부총재의 출마에 따라 보수중진들을아우르기 위한 것이며 이병석 대변인 기용은 이념논쟁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캠프 내부에서는 `슬림형'에 대한 논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측은 또 동여의도에 위치한 대한방직빌딩 4층에 경선대책 사무실의문을 열었으나 개소식이나 현판식을 별도로 갖지 않고 이 전 총재가 참석자들과 다과회를 갖는 것으로 대신했다. 경선 사무실에는 당내 중진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물론 최근 입당 의사를 타진한 박찬종(朴燦鍾) 전 의원도 참석해 이 전 총재와 인사를 나누며 `구원해소'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시지부가 개최한 이명박(李明博) 후보 추대대회에참석하고 오후에는 서청원(徐淸源) 이성헌(李性憲) 의원 후원회에 참석하며 지지를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