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대구지역 경선을 하루 앞둔 4일 이 지역 11개 지구당을 순방하며 총력 득표전을 펼쳤다. 이 후보측은 특히 경북지역 16개 위원장중 10명이 지지서명을 한 외에 대구지역도 11개 위원장중 6개 위원장이 지지를 약속했다며 취약지인 이곳에서 예상외의 선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지구당 순방에서도 이 후보는 대선구도가 "보혁구도로 전개되면 반드시 진다"는 '보혁구도 필패론'을 주장하며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이념성향은 급진적"이라는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 발언에 대해선 "민주당의 중심노선은 중도개혁이며 나는 중도개혁을 지향하는데도 이 전 총재가 당의 노선을 곡해, 대선을 보혁구도로 몰아가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극우, 수구세력만 대표하면서 과거로 회귀하려는 취약정당"이라고 반박했다. 이는 노 후보와의 차별화를 하는 동시에 "이 후보는 한나라당 시각"이라는 노후보측의 주장을 의식한 이 전 총재에 대한 차별화이기도 하다. 이날 이 후보는 "우리당의 한 후보는 재벌의 주식을 정부가 매수해 노동자에게배분해야 한다는 급진적 주장을 함으로써 당의 중도개혁 노선에서 이탈하고 있다"며"사회계층간 적대감만 조장하거나 특정계층의 인기에 영합한 노선을 취하면 칠레,아르헨티나처럼 국가부도가 나게 된다"고 노 후보에 대한 이념공세를 계속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에선 안정.중도개혁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급진적 성향의 사람이 대선후보가 되면 우리당에 대한 지지기반이 30%로 줄어반드시 패배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