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이봉조 정책실장과 김홍재 공보관은 3일오후 8시20분께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임동원(林東源) 특사와 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간 회담 진행 상황과 관련, "(회담 분위기는) 썩 쉽지만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또 "(우리측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조성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북측이 빠른 시간 내에 미국.일본과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실장(이하 이)과 김 공보관(이하 김)과의 일문일답. -- 회담은 끝났나. ▲(이) 회담은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진행됐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에 조성된 긴장을 해소하는 문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고 남북관계 진전에 관한 상호 관심사도 논의했다. 양측은 내일도 회담을 계속하기로 했다. 양측이 갖고 있는기본 입장을 다 털어놓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 회담 분위기는. ▲(이) 썩 쉽지만은 않은 회담이었다고 한다. (김) 여러분이 짐작하시듯이 남북현안에 대한 논의가 아주 쉽게 논의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여하튼 우리측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조성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북측이 빠른 시간 내에 미국.일본과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해서는대화를 통해서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 즉 이 문제를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북측이 적극 경주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남북 현안과 관련해서는 이미남북 간에 합의됐지만 그동안 이행되지 못한 문제, 즉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군사당국자 간 회담,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적십자회담과 상봉단 교환 등이 이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촉구했다. -- 북측 반응은. ▲북측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 대체로 입장을 밝혔다고 알려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양쪽이 주고받은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진게 없다. -- 1:1 회담이었나. ▲아닌 것 같다. -- 북측과 이견을 보인 부분이 뭔가. ▲현재로선 설명하기 어렵다. 상황 보고가 충분하지 못해서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판단 내리기 어렵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