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3일 대표직 사퇴와 함께 대표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 경선에 출마하기위해 대표직을 사퇴한다"며 "당 개혁과 국민경선의 성공을 일궈낸 것처럼 정권재창출과 우리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더 이상의 이념논쟁이 아니라 다양한 이념의조화"라고 이인제-노무현 후보간 공방을 겨냥한 뒤 "앞으로 선출될 대통령 후보와함께 우리당의 개혁주의에 동의하는 다양한 세력을 규합, 당을 국가중심세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출마로 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한화갑(韓和甲)박상천(朴相千) 정대철(鄭大哲) 고문과 함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특히 동교동 구파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 대표와 동교동 신파의수장인 한 고문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돼 오는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한 대표의 사퇴로 김영배(金令培) 당 선관위원장이 대표대행을 맡아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당을 이끌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