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인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가 3일 오전 10시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서울을 떠나 2박3일간 방북일정에 들어간다. 임 특사와 김보현(金保鉉) 국정원 3차장,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김천식(金千植) 통일부 정책총괄과장 등 7명으로 구성된 특사일행은 오전 11시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북측 인사의 영접을 받고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으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오찬을 갖는다. 임 특사는 오찬을 마친뒤 평양시 중구역 인민문화궁전으로 이동해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긴장조성 예방문제와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이산가족문제 등 기합의 미이행 5대과제를 중심으로 한 남북간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임 특사는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속한 북미대화 재개와 남북간 평화유지를 위한 남북관계 정상화를 권고할 것으로 알려져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북측은 한반도 위기와 남북관계 정체의 주된 이유가 미국 조지 W.부시 행정부의 '대북적대시' 정책에 있음을 강조하고 부시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특사 일행은 김용순 통일전선부장과의 회담을 마치고 북측 회담 관계자들과 함께 동석식사를 갖고 방북 첫날 일정을 마치게 된다. 한편 남북 양측 실무자들은 이날 평양 도착 직후 접촉을 갖고 4일과 5일 일정을 협의할 계획이어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