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의원은 2일 대선후보경선 참여와 관련, "당내외의 많은 인사들이 현재 급변하는 상황에 대해 걱정하고있으며, 더러는 절망적인 생각까지 하고 있다"면서 "이회창 총재를 만나 내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출마합니다'라고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마음의 방향은 잡혔으며 4,5일께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경선출마 배경은. ▲당내외 많은 인사들이 현재 급변하는 상황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으며, 더러는 절망적인 생각까지 하고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후보교체를 거론하는 인사들도 있었다. 특히 당외에선 `출마하라'고 권유한 인사들이 많았다. 깊은 고심끝에 2-3일전 마음의 방향을 잡았다. --접촉한 인사는. ▲많은 분들과 상의를 하진 않았으나 함께 고민하는 분들과 더러 얘기를 나눴다.어제 이 총재를 만났으며 이 총재는 만류하는 입장이었고, 나는 내 뜻을 전달했다.주관적으로 판단컨데 설명한 내용을 이 총재가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 --이 총재에 의한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가. ▲그 문제는 궁극적으로 대의원들이 판단할 일이다. 출마하게 되면 내 생각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다. --경선승리는 자신있나. ▲'이회창 대세론'이 오랜 세월 형성돼온 만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일각에선 대표최고위원이 되기 어려워 방향전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그런 방향에서 얘기하면 나도 입을 열겠다. 최고위원 경선에서의 최다득표 가능성 또는 세불리 등을 거론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문제라면 언제든지 할 얘기가있다. 연륜있는 정치인이 숙연하게 숙고한 것을 폄하하는 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 --경선방침에 대한 개선요구는 없나. ▲당이 또 흔들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미 룰이 있으니 정해진 큰 틀속에서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우리당과 민주주의를 살리는 길이다. --출마선언은 언제 하나. ▲물리적으로 5일을 넘길 순 없다. 빠르면 4일, 늦어도 5일에는 하게될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