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호주와 외교관계가 회복됨에 따라 앞으로 수주내 호주에 대사관을 열 것이라고 2일 호주 외무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지난 달 공식적으로 상주 외교관 신임장을 받은 북한 관리 2명이 현재 캔버라에서 대사관 개설 준비를 하고있다고 이 관계자들이 말했다. 이들은 "북한 관리들이 대사관 장소를 물색중"이라고 전하고 "이달 또는 다음달 초 대사관이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냉전이 한창이던 지난 1975년 단절된 북한-호주 외교관계는 2000년 5월 재개됐다. 북한은 수교 후 대사관 개설을 요청했으나 지난 해 `9.11테러'이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이라크, 이란과 더불어 `악의 축'으로 규정하면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호주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을 지지하고 있으나 북한을 고립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할 준비가 돼있음을 시사해왔다. 호주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대량파괴무기 비축 가능성, 인권침해에 관해 우려를 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은 북한 대사관의 개설은 북한을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주류로 이끌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주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500만달러 상당의 호주산 밀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시드니 AFP=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