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은 민주노총이 발전노조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2일 총파업에 돌입키로 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파업자제를 당부했지만 원인 분석과 해법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정부가 너무 결론에 집착하고조정력에 빈곤함을 보여주고 있고, 노동계도 시간을 갖고 대응할 수 있는데 승부에너무 집착하는 경직된 태도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과정을 조정해나갈 정치력이필요하다"고 양비론을 폈다. 노 후보는 발전 민영화에 대해 "민영화다 아니다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정부측의 조정력 부재에 대한 비판쪽에 무게를 뒀다. 노 후보측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노.정의 정면 충돌은 불행한 일이며, 노사정위를 통한 조속한 수습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노 후보는 대우차 현장에서 분할매각을 주장해 노조로부터 계란세례를 받을 정도로 현장에서 조정노력을해왔다"고 말했다.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국가 경제에 타격을 주는 총파업만은 절대 안된다"며 파업반대쪽에 무게를 뒀다. 이 후보측 김윤수(金允秀) 특보는 "국민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일상생활에지장을 초래하는 총파업은 안된다는 것이 이 후보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정부와 노조가 적절히 양보해 총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총파업에 이르게 된 과정에서 노.정의 성실한 교섭이아쉬웠고, 특히 상대적 강자인 정부쪽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푸는 자세가 미흡했다"며 "양대 선거와 양대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불안해하는 국민의 시선에 노.정이 모두 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는 "노사관계가 불안하다는 국가이미지가 이번 총파업으로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렵다"며 "대화로써 문제를 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