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일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변경, 오는 4-5일로 예정된 후보 등록일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일각에선 후보 등록일이 연기될 경우 경선이 처음 열리는 인천 대회(13일)를 늦춰 후보들의 선거운동기간을 보장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방안은 김덕룡(金德龍) 의원 등 당내 비주류 인사들과 탈당한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복당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당화합발전특위 박관용(朴寬用) 위원장은 "경선후보들이 후보 등록일 연기를 요청해올 경우 등록일을 오는 10일까지로 늦출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인천대회는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에 맞다"고 말했고 김문수(金文洙) 사무부총장은 "6일까지인 후보 홍보물 제출기한을 연기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회창(李會昌) 총재측도 "등록일을 늦추는데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2일 총재권한대행을 임명하고 곧바로 총재직을 사퇴한 뒤 3일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할 예정이고, 이부영(李富榮) 의원도 3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출마를 공식 천명한 뒤 경선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방침이다.

김덕룡 의원은 `5.10 전당대회' 자체를 지방선거 뒤로 연기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후보 등록일을 늦출 경우 경선 참여를 신중히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3일 자신의 후원회에서 대선경선 참여 여부에 대한 최종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한 측근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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