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내달 2일 총재권한대행을 임명한뒤 곧바로 총재직을 사퇴하고 3일 오후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당내 비주류인 이부영(李富榮) 의원도 3일 낮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고, 김덕룡(金德龍) 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구도는 최소한 3-4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한나라당은 내달 4-5일 후보등록과 동시에 본격적인 경선체제로 돌입하게 된다. 한나라당 화합발전특위(위원장 박관용.朴寬用)는 그러나 이부영 김덕룡 의원 등이 출마준비기간 부족을 이유로 대선후보 등록일을 연기하자고 제의할 경우 이를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이어서 후보등록일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핵심당직자는 31일 "당 일각에선 탈당한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복당 가능성을 들어 오는 13일 인천 선거인단대회 직전까지 등록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도나오고 있다"면서 "비주류측 중진들이 출마하는데 지장이 있다면 연기해 줄 방침이며 신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측은 등록일정 연기여부와 관계없이 3일 공식 출마선언과 함께 여의도에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경선준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 총재가 총재직 사퇴와 함께 임명할 총재권한대행에는 당내 최다선인 박관용(朴寬用.6선)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이와함께 김용환(金龍煥) 국가혁신위원장을 부총재에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