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경남 지역 경선이끝난 30일 "지난주 선거운동을 제대로 못했음에도 많은 지지를 보내줘 감사한다"면서 "더 분전해 현재까지의 종합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이날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득표율 70%가 넘는 몰표로 자신을 큰표차로 이긴 것에 대해 예상했다는 듯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으나 말을 아끼는 등 다소 무거운 표정이었다. --경남 경선 결과에 대한 소감은.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인다. --패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난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공백이 있었다. 선거운동에 차질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지지를 보내준 당원, 대의원과 선거인단에감사드린다. 더 분전해서 반드시 승리를 이룰 것이다. --향후 선거전략은. ▲과거 대선은 '독재 대 반독재', '지역주의 대결'로 치러졌다. 그러나 이제 민주주의의 지평이 열리고 3김(金)시대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다음 대선은 대통령 후보의 이념과 정책 노선, 역량과 비전을 보고 선택하게 돼 있다. 따라서 후보의 이념성과 관련한 노선 검증이야말로 당내 경선에서 가장 중요시돼야 한다. --색깔론이란 지적이 있는데. ▲후보들간 이념.정책 검증을 색깔론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잘못이다. 독재자가 정적에 대해 용공시비를 거는 것이 색깔론이다. 대통령이 '좌냐 우냐, 중도냐'등 어떤 노선과 이념성을 갖느냐 하는 문제는 나라의 운명과 직결된다. 상대후보의급진성, 과격성, 좌파성을 알리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마산=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