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30일 오후 경남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경남지역경선 합동유세를 통해 막판 지지호소 경쟁을 벌였다. 이 후보는 노 후보에 대한 정책이념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며, 노 후보는이 후보의 공세를 `색깔론'으로 일축했고, 정 후보는 국민경선제 성공을 위해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12월 대선때까지 후보의 모든 것을 낱낱이 검증받아야 하는데 단 하나의 티만 있어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며 "국회에서 재벌을 해체해 주식과 토지를 노동자들에게 분배해야 한다고 말하고 불법파업을 선동하고 계급의식을 고취시키고, 장관신분으로 언론에 전쟁을 선포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노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장관이나 국회의원이 돌출적인 생각을 갖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은 문제없으나 대한민국 키를 잡는 선장 역할을 하는 대통령은 키를 단 1도만 돌려도 배가 엉뚱한 곳으로 닿는다"며 "후보의 이념과 정책노선, 비전 등을 보고 뽑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이 후보가) 음모론을 이야기해 여론조사에서 10% 손해봤으며, 앞으로 근거없는 색깔론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10% 더 낮아질 것"이라며 이후보의 공세를 차단하고 "(나에 대한) 검증은 끝났으며, 정정당당하게 싸우고 결과에 승복하는 페어플레이를 하자"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부정부패로 특권층을 살찌우지 않고 중산층과 서민, 농민들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용기와 신념으로 분열의 정치를 끝내고 동서화합과21세기 정치혁명을 이뤄내고 원칙과 신뢰를 바로 세워 젊은이들이 본받고 싶어하는훌륭한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경남에서 특정후보가 몰표를 얻으면 경남도민의 자존심이 상한다"며"국민경선에 불을 붙이고 대한민국의 지역구도를 뛰어넘는 희망을 보여준 광주의 위대한 선택을 경남도 해야 한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특히 "당에 도움이 안되는 `음모론' `정계개편론'을 중단하고 정정당당하게 정책대결을 펼쳐야 한다"고 이, 노 후보에게 제안하면서 "국민경선제와 민주당을 살리기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경선에 다시) 나온 이 후보와 넉넉한 마음으로경선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도록 노 후보에게 각각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