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토지관리계획(LPP)'이 확정되자 지역 주민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해당 지자체들은 벌써부터 반환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에 착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새로 미군에 제공될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크게 반발해 대조를 보였다. ○…서울 용산구는 캠프 킴 부지를 '행정타운'으로 개발키로 했다. 현재의 구 청사 및 구 의회 청사를 매각하고 캠프 킴 부지에 신청사를 짓겠다는 것. 아리랑택시 부지에 대해서는 주차장 문화공연장 국제회의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시내 한 복판에 위치한 하야리아부대 16만3천평을 대규모 도심 공원과 문화시설로 개발할 방침이다. 미군기지 이전 소문이 지난해 말부터 퍼지면서 인근 지역 아파트 가격도 상승 추세. 부대 인근의 양정 현대아파트의 경우 32평형 매매가는 1억4천만원,전세가격은 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천만원 이상 올랐다. 그러나 미군부대가 새로 들어서는 강서구 녹산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한 부분을 차지했던 13만5천여평 규모의 캠프 마켓이 오는 2008년까지 이전한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지역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반기는 표정. 지난 95년 착공됐지만 미군기지가 가로막는 바람에 부분 개통에 그친 인천시 서구 연희동∼부평간 왕복 4차선 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의정부동 소재 캠프 라과디아,캠프 홀링워터 등 모두 5개 기지 28만8천여평이 오는 2011년까지 반환될 예정인 의정부는 근린생활 시설과 공원 등 그동안 도심의 부족했던 공공시설을 조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포항시 남구 구정리 CNFK 미군부대 부지의 반환 소식을 들은 포항 해병부대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 해병부대 내에 있던 미군부대가 떠나는 만큼 앞으로 미군과 협의하지 않고 부대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인근 오천읍에 있는 미군 소유 탄약고 기지(일명 무적캠프)가 반환되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아쉬워하는 표정. ○…26만평 규모의 미군 비행장이 있는 전북 군산시 옥서면 주민들도 반환 소식을 크게 반기는 모습. 주민들은 "지난 50여년 동안 소음과 고도제한 규정으로 건강과 농작물 피해 등을 입었지만 이제는 걱정을 덜게 됐다"며 반색했다. 옥서면 관계자들은 "미군 비행장의 위치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개발사업과 군장국가공단 조성지 등과 가까운 만큼 향후 개발에 따른 지가 상승 등이 기대된다"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