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내달 3일북한을 방문하는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는 29일 오전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와 조찬회동을 갖고 방북과 관련한 미국측의 의견을 청취했다. 조찬회동에서 허바드 대사는 임 특보에게 북한과의 대화재개를 원한다는 미국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같은 구두메시지를 북한 지도부에 전달해 줄 것을 요청한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허바드 대사는 지난 2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밝힌 것과 같이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으며 북한의 핵, 미사일 등 북미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를 원하는 만큼 조속히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임 특보는 "이번 특사 방북은 닥쳐올지도 모르는 한반도의 안보위협을 예방하는데 1차적인 목적이 있다"면서 북한과의 대화재개를 원하는 미국측의 입장을 북한 지도부에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임 특보는 방북에 앞서 미국측의 의견을 청취하기위해 허바드 대사와 조찬을 가졌다"면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문제 등 북미현안에대한 포괄적인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조찬회동은 한미 양측에서 극소수의 실무자만 배석했으며, 1시간여 동안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