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하 벙커에 핵무기 및 핵분열 물질을 계속 은폐하고 있다고 국제문제 전문 미국 인터넷 신문인 월드트리뷴닷컴(WorldTribune.com)이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미확인량의 핵분열물질 뿐 아니라 최소 3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정보를 부시 정부가 입수했다면서 이 물질이 미국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영역 밖인 지하 벙커에 저장돼 있다고 말했다. 미 관리들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대한 IAEA의 전면적 사찰을 허용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의 무기화 시험을 위해 영변과 다른 시설들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제네바 핵협정 준수여부를 보증하지 않기로 결정한 부시 행정부는또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와 북한의 미사일수출 중단을 연계하기를 원하고 있다고이 신문은 말했다.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북한은 이집트, 이란, 리비아, 시리아를 포함해 중동지역의 주요 미사일 수출국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현재 이란은 유도미사일 해군함정으로 전용될 수 있는 북한제 고속정을 인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미 첩보 소식통은 북한제 고속정들이 다음주내에 이란의 화물선에 넘겨질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고속정들이 이란의 반다르 아바스항에 도착하는지를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타임스는 '미아드(Meead)'라는 이란 화물선이 지난 2월 하순 중국 톈진(天津)항에 기항한 후 북한 남포항에서 고속정들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소식통은 걸프지역의 미 군사력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란이 해군 전력을증강하고 있다면서 아프간 전쟁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걸프지역의 석유 수출을 저지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이 신문에서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