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평양에 도착한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북한이 지역안정을 위해 적극 활동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29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메가와티 대통령은 이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했으며 이어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가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 김 상임위원장의 환영연설에 대한 답사에서 "2000년 역사적인 평양상봉에서 이룩된 성과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환영연설에서 메가와티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하는 길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김일성 주석에게 경의를 표시한데 대해 "우리 인민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면서 "올해를 강성대국 건설과 조국통일의 결정적 국면을 열어나가는 해로 빛내기 위한 노력과 친선의 정을 직접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가와티 대통령은 1964년 외교관계 수립과 동시에 자신의 부친이자인도네시아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수카르노 대통령의 평양방문과 이듬해인 1965년김일성 주석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회고하며 양국간 전통적 유대관계를 강조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이어 "조선 인민은 위대한 영도자의 사상을 받들어 정치 경제 국방분야에서 자주성을 확고히 견지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각국과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들과 폭넓은 협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또 북한이 최근 아시아와 유럽 각국과 외교관계를 맺은 사실을 언급한 뒤 북한이 "지역의 안전과 발전을 보장하는데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 세계의 모든 나라들, 특히 아시아 태평양지역 나라들의 커다란 충동을 불러일으키리라고 믿는다"며 "인도네시아는 최근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안정과 안전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는 조선(한)반도의 사태발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환영만찬에는 메가와티 대통령과 남편 타오피크 키에마스 씨, 인도네시아외무장관과 연구 및 과학기술담당 장관, 체신 및 공보담당 장관 등 일행이 초대됐고북측에서는 김영남 위원장을 비롯 백남순 외무상, 리광근 무역상, 공보위원회 위원장인 강능수 문화상, 리광호 과학원장, 평양시 인민위원회 양만길 위원장, 외무성김영일 부상, 북-인도네시아 친선협회 위원장인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최정환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