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28일 "국민이 대통령제의 모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대통령제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 우리나라의정치제도를 내각제로 고치고 나서 정계를 물러나도 물러나겠다"며 내각제 실시에 강한 의지를 비쳤다. 김 총재는 이날 전북 군산, 부안.고창, 전주 덕진, 남원.순창지구당 개편대회에참석한 후 전주 코아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반드시 가까운 장래에우리 정치제도가 바뀔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치구도는 한 정당내에 이질적인 요소가 혼재하기 때문에 안정을 이룰 수 없다"며 "우리 정치제도도 미국. 영국과 같은 선진국형 보.혁 정당구도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의 보.혁구도 `정계개편론'에 대해서는 "그 사람(노무현)이 진실로 그렇게 구상한다면 건전한 생각으로 평가한다"며 "보.혁이 분명한정계개편은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민주당이 현재 전국을 순회하며 실시하고 있는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국민경선제에 대해서는 "돈이 어디서 나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후보는 당내에서 당원들을 중심으로 뽑으면 된다"며 국민경선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당과 관계 복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없다"고 잘라 말했고 박근혜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박의원이) 문의해 오거나 논의된 바 없다"며 신당참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자민련도 때가 되면 대선후보를 낼 것"이라며 "내각책임제가 되려면내가 대통령이 돼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자신이 대선후보로 출마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전주=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jongr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