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국방부 획득정책관은 28일 차기 전투기(F-X) 사업 1단계 평가결과와 관련, "미 보잉의 F-15K와 프랑스 라팔간의 점수차는 1.1% 정도"라며 "이는 라팔이 우수하다고 말할 수 없는 수치"라고 말했다. 김 획득정책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수치는 지난한해 미 달러와 유로의 변동률 평균치(실적치)를 향후 30년간 고정시킨 것을 적용할 때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 경제예측 기관인 DRI-WEFA의 장기 예측치를 적용할 경우 향후 30년간유로가 미 달러보다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1단계 평가에서 F-15K가 오차범위 3%를 넘어서 라팔을 압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 조달본부는 지난번 F-15K는 미 달러 베이스로, 라팔과는 유로베이스로 각각 가계약을 맺은 바 있다. 김 획득정책관은 이날 이븐 로빈스 다소 국제협력 담당 부사장이 1단계 평가결과의 상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 "세부내용에는 각 업체들의 비밀사항이 포함돼 있고 당초 서로간에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한 만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