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의 방북 일자가 4월3일로 확정됐다. 임 특사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3일 평양으로 떠날 것"이라면서 "북한 체류기간은 2박3일로 예정돼 있으나 다소 신축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임 특사는 또 "김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게 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 내용은 밝힐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다가올지도 모르는 안보위협을 어떻게 예방하느냐에 대한 김 대통령의 생각이 북한 최고당국자에게 전달 될 것"이라면서 "남북대화를 활성화해 북·미관계에 영향을 주는 문제도 논의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는 정치적 목적으로 대북접촉을 이용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으나 민족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면서 "이벤트성 행사나 깜짝쇼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