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현직 시장.군수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28일 전북 정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민주당 남원지구당 시장후보 경선에서이형배(63)전 국회의원이 후보로 추대됐으며 전날 열린 순창지구당 군수후보 경선에서도 구태서(67) 전 도의원이 선출되는 등 민주당 도내 시장.군수 후보경선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혼전이 예상됐던 순창군수 경선은 1차 투표에서 임득춘(68) 군수가 탈락한 가운데 도의회 부의장을 지낸 구 전의원이 2차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설균태(63.한국인삼공사 이사)씨를 제치고 공천권을 획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또 최진영(41) 남원시장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남원지구당 시장 경선에서는 단독후보로 출마한 이 전 의원이 대의원 추대형식으로 시장후보로 선출됐다. 이와 함께 오는 4월초께 개최될 익산시장과 완주군수 후보 경선에서도 경선출마가 예상되는 채규정(55) 현 전북도 행정부지사와 임정엽(43) 청와대 행정관이 현 조한용시장과 임명환군수를 크게 위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재선 또는 3선을 넘보는 단체장에 대한 주민들의 식상함과 지구당 위원장들의 견제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현직 시장.군수들은 경선 방식을 둘러싸고 지구당 위원장들과 대립양상을 보이면서도 경선 승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지부 관계자는 "도내 시.군 가운데 대체로 4-5곳에서 현직 단체장들이 다른 입후보자들에게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경선이 어느 때보다치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북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무소속인 군산시장과 임실군수를 제외한 12개 시.군 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이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