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특사 자격으로 내달 3일 북한을 방문하는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는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북시 김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임 특사와의 일문일답. --특사 방북 목적은. ▲한반도에 다가올지도 모르는 안보위협을 어떻게 예방하느냐에 대한 김 대통령의 생각을 북한 최고당국자에게 전하고, 이것을 어떻게 예방하고 타개해 나갈 것인가에 관한 상호 의견교환을 하는 것이 1차적인 목적이다. 또한 자연스럽게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남북관계를 활성화시킴으로써 미북관계에 영향을 줘야 한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생각이기 때문에 그런 논리 아래서 남북관계에서 어떤 문제부터 풀어야 할 지를 논의하게 될 것이다. --방북시 김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게 되나. 친서의 내용은.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게 된다. 친서의 내용은 미리 밝힐 수 없다. --일부에선 임 특사의 평양 방문에 정치적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민족문제는 정권적 차원이나 정치적 목적과 구별돼야 한다. 김 대통령은 민족문제, 즉 대북정책을 역사적 관점에서, 앞으로 민족의 장래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어떻게 정착시켜 나가느냐 하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방북시) 무슨 깜짝놀랄 만한 무엇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얘기도 있으나 이벤트성 행사나 깜짝쇼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남북간에 새로운 것을 시작할 생각은 전혀없다. 또 할 수도 없다. 현재까지 합의돼 실천되다 중단됐던 일을 재개하려는 입장이다. 어디까지나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이 원하는 바에 따를 것이다. --특사파견의 가장 큰 의미는. ▲한반도 위기를 예방하고 올바로 대처하기 위해 남북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게 특사파견의 중요한 목표이다. 이런 국민의 뜻을 반영해 저에게 맡겨진 책무를 다하려고 한다. --방북일자는 정해졌나. ▲4월 3일 출발한다. 2박3일로 예정돼 있으나 신축성이 있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