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朴智元) 대통령 정책특보는 26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이 제기한 음모론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닌 허무맹랑한소리로 일일이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박 특보는 이날 오후 이 고문측이 제기한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경선 포기압력설에 대해 "유 지사가 같은 아파트의 같은 동으로 이사왔다는 얘기를 우연히 유지사 비서로부터 전해듣고 유 지사 집으로 찾아간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유 지사의 식구와 비서진이 보는 앞에서 차 한잔과 과일을 들면서 10여분간 얘기를 나누다 'TV 토론 잘하시라'고 말하고 돌아온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 특보는 "따라서 전혀 사실이 아닌 허무맹랑한 소리에 대해 일일이 대꾸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른팔로 불리는 유종필씨를 노무현(盧武鉉) 고문측의 공보특보로 앉혔다'는 김윤수 특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유종필씨와는 당과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적이 있지만 특별히 가깝거나 특별히 먼 사이는 아니다"면서 "그분이 노무현 고문 캠프로 간 것은 나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박 특보는 또 "나는 일절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있으며,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종필 특보는 "이인제 후보측은 항상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을 근거로 하면서 이번에도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을 근거로 제시하며 속기록 복사본을 돌렸다"고 지적하고 "한빛청문회 당시 우리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이 박 특보와 나와의 관계에 대해 반박하는 부분도 있는데 이 부분은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