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견 이후 당내 문제가 명쾌하게 수습되지 못했다.부총재들이 사의를 표명한 사태에 대해 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그 뜻이 헛되지 않게 하고자 한다. 한사람의 공인으로서 한번 내린 결정을 번복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입장에서 필요하다면 하루라도 빨리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고또한 공인의 도리라 생각한다. 나는 사심이 없다. 총재라는 자리에 연연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오는 5월 전당대회에서 우리 당이 정치혁신과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총재제도를 폐지하고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나 자신은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지 않음으로써 당의 단합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 그리고 빠른 시일내 총재권한대행 체제를 갖춰 총재직을 사퇴할 것이다. 부총재들 사퇴에 따라 새로 구성될 당운영 특별기구에서 나의 이러한 충정을 받아들여 성공적인 전당대회 치르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부디 우리 당이 그동안의 갈등을 봉합하고 다시화합과 단결의 길로 함께 나아가기를 충심으로 호소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진정한 국민 우선의 정치를 실천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우리는 다시 똘똘 뭉쳐 국민의 사랑을 받는 한나라당으로 거듭나서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확신한다. (서울=연합뉴스) 지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