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인제(李仁濟) 고문이 유세활동 등을 전면 중단한 채 자택에서 칩거하며 금명간 경선 계속참여 여부 등 거취를 밝힐 예정이어서 경선이 중대고비를 맞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 고문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후보를 사퇴하고 경선을 중도에 포기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이 고문 진영에서는 "어떤 방향을 선택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이 후보에게 경선 계속참여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고문은 26일 김기재 선대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감정적, 즉각적 대응을 삼가하고 차분하게 당원과 캠프 동지들의 의견을 수렴해 현명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해 후보사퇴 보다는 경선 계속참여 쪽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김기재 위원장은 "오늘중으로 캠프내 뿐아니라 지방의 당원 및 국민들의 의견을포괄적으로 수렴해 이 고문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내일 경남 TV 토론 등도 있어 결단의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금명간 결단이 이뤄질 것임을시사했다. 이 후보는 현재 6개지역 경선 득표누계 3천834표로 2위인 노무현(盧武鉉.2천144표)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전날 김중권 후보의 사퇴로 영남권 후보가 노 후보로 단일화됨에 따라경선판도가 크게 기울었다고 보고, 경선을 포기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후보 진영은 이날 오전 여의도 경선대책본부 사무실에서 소속의원 20여명 및 특보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갖고 "끝까지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전용학(田溶鶴) 경선대책본부 대변인은 "경선의 의미를 살리고 최후까지 최선을다하는 정치인의 자세를 평가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렵지만 노무현 카드로는 정권재창출이 어렵다는 `노무현 필패론'으로 반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측근의원 상당수가 과거 신한국당 경선 당시 이 후보의 경선불복 사례등을 지적하며 "경선에 끝까지 참여하는 것이 이 후보가 정치적으로 사는 길"이라고간곡히 설득중이며 한광옥(韓光玉) 대표 등 당 지도부도 이 고문 설득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고문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노무현 후보는 "이 후보가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고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이 후보가 사퇴하면) 본인에게 정치적 장래가 없으며 국민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된다"며 4월27일 서울 경선때까지 완주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