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허바드 주한미대사는 26일 임동원(林東源)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의 내주 방북계획과 관련, "남북대화 뿐만 아니라 미북대화의 창도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바드 대사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강연에서 "미국은 임 특보의 방북을 환영하고 지지하고 있으며, 남북관계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하고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진전을 희망해왔다"면서 "미국은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도 항상 기대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미국 정부의 북한에 대한 제네바 기본합의 인증유보 조치와 관련,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빨리 허용해야 한다는 신호전달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 허바드 대사는 "북한은 경수로 건설의 지연을 막기 위해서 빠른 시일내 IAEA의 사찰에 응해야 한다"고 거듭 북한의 핵사찰 조기수용을 촉구했으나 "미국은 북한이 94년 제네바 기본합의를 위반했다고 선언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그는 미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의 규범에 부합한다고 미국 정부는 보고 있으며, 이는 일시적 조치일 뿐"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