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는 25일 한국의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 특보의 북한 방문 발표와 관련해 남북 대화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미 언론은 남북한간 특사교환이 남북 지도자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 국무부의 조-앤 프로코포위츠 대변인은 "미국은 남북대화를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남북한의 특사교환 발표를 "아주 고무적인것"이라고 평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이날 `남북한, 대화 재개키로' 제하의 기사에서 남북한간 고위급 특사교환 발표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이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두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이후 북한에 가해진 외교적 압력을 타개하기 위해 (남북한이) 수주일동안 비밀 협상을 벌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임 특보의 방북이 김대중 대통령에게는 이른바 햇볕정책으로알려진 남북대화 노력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의미가 있으며,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게는 미국의 북한 압박 기도를 무디게 하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 서울과 대화 재개키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북한 특사교환 동시 발표가 발전적인 조치이긴 하지만 오랜 긴장관계를 해소할 극적인 돌파구로 볼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이번 발표는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계속되고 있는 관계개선 요구에 맞서 다른 외교 경로를 찾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워싱턴.뉴욕=연합뉴스) 강일중.김성수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