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특사로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 특보가 선정된 것은 그가 김대중 대통령의 깊은 신임을 받고있을 뿐 아니라 북한도 그를 선호한다는 점이 고려된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000년 국정원장 시절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사전조율을 하는 과정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고위층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북한은 특히 그가 햇볕정책의 실질적인 입안자란 점을 높이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8·15평양축전'파문으로 당시 통일부 장관이었던 그가 국회에서 해임될 위기에 처했을때 북한이 5차장관급 회담을 전격 제의,그를 배려한 조치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