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부는 수도방위사령부 총기 탈취사건피의자중 한명인 유 모(23)씨가 해병 OO부대에서 실탄을 훔친 사실을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조사가 이뤄진 24일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군 수사당국의 한 관계자는 25일 "유씨가 지난 5일 새벽 2시께 자신이 근무했던경기도 해병 OO부대에 침입해 좌물쇠 4개를 절단기로 자른뒤 실탄 400발을 가져갔으나 부대는 이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부대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사단검열에 대비해 제2탄약고에 보관중이던 `교탄'(교육용 실탄) 400발을 제3탄약고로 옮겼으며, 유씨가 이 교탄을 가져간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교탄을 옮겼던 전임 탄약관리자가 타부대로 전출가면서 이 사실을부대에 알리지 않았으며, 24일 합조단 조사과정에서 이같은 내용이 확인됐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탄약고 자물쇠가 파손된 사실은 현재 대대장(중령)까지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제2탄약고에서 제3탄약고로 교탄을 옮긴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중이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또 "유씨는 군. 경 합동수사본부에서 지난 달 28일 새벽 1시께 경기도일산을 출발, 1시간뒤 해병 OO부대에 도착해 부대에 침입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조사 결과 지난 4일까지 탄약고의 자물쇠가 그대로 있었다"고 덧붙였다. 합조단은 강용구 수사2부장(해군 대령)을 팀장으로 6명의 수사요원을 해병 OO부대에 보내 실탄 분실 경위 및 상부 보고 은닉 여부 등에 대해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