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24일 강원지역 대선후보 경선에서 7표차로 이인제 고문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함으로써 `음모설' 공세를 극복하고 이른바 `노풍(盧風)' 바람몰이를 이어갈 동력을 확보했다. 노 후보는 강원경선 결과에 대해 "표차보다는 큰 흐름의 방향을 나타낸 데 의미가 있다"며 `이인제 대세론' 차단에 주안점을 뒀던 전략을 `노풍'의 정착에 둘 것임을 밝혔다. --강원경선 1위 소감은. ▲선거인단에 감사한다. 후보들 모두 선전했다. 경선을 잘 마무리지어 본선에서 승리하고 한국정치를 개혁하자. --표차가 별로 나지 않았는데 노풍이 불었다고 할 수 있나. ▲표차보다는 큰 흐름의 방향을 나타낸 것이 의미가 있다. 바람은 이미 불었다.지금부터 천천히 속도가 붙을 것이다. 강원도에서 순풍의 첫 출발을 했다. --내주 경남 경선에 미칠 영향은. ▲이젠 여론이 얼마만큼 당내에 반영되느냐가 관심사다. 강원에서 조직력이 취약했으나 여론이 상승해 근소한 차로 이긴 것이다. 여론지지도가 더 큰 비중으로 당선거인단에 반영될 것이다. --정계개편론 배후에 음모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정계개편론은 지난해 10월16일 한 언론과의 대담에서 말하기 시작한 내용이다.새삼스럽게 사실을 왜곡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악의적인 모략이다. 지금의 틀과 기반을 갖고 너끈하게 대선에서 이길 수 있고, 안정적 국정운영이가능한가. 민주당을 확대개편한다는 차원에서 민주.개혁.통합세력의 통합을 일관되게 말해왔다. --음모론.배후론 등이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는가. ▲더 이상 제기하지 않을 것 같다. 모레 보도될 어느 여론조사를 보니 음모론에60% 이상이 `근거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당내에서도 믿지 않고 배신감을 느낀다는말이 나오고 있다. --경선자금을 공개한다고 약속했는데. ▲전제조건을 말했다. 당이나 선관위나 여야 정치권 등에서 합리적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 --경남경선을 전망하면. ▲(노풍이) 돌풍이나 거품이라고 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전문가 등이 근거가있다고 제시한다. 가라앉지 않는다. (춘천=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