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4일 한ㆍ미연합연습을 "군사연습으로 위장된 북침전쟁 광란"이라고 비난하면서 한국민들에게 반미(反美)ㆍ반전(反戰) 투쟁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내외 호전세력이 야합하여 전쟁연습을 벌이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 핵재난을 들 씌우기 위한 모험적인 행위"라며 "우리 민족이 핵 재난에서 벗어나는 길은 견결한 반미ㆍ반전 투쟁에 있다"고 강조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남조선 호전광'들이 평화통일 선언인 6.15 남북공동선언을 헌신짝처럼 집어던지고 외세의 전쟁책동에 추종해 나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침략자들이 이땅에서 핵전쟁을 일으키는 경우 우리(북)를 해치려고 미쳐 날뛰는 외세는 물론 그에추종해 나서는 자들도 자기들의 반역행위에 대한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신문은 또 "조국강토에 시시각각으로 핵전쟁의 위험이 엄습하는 오늘 남조선 인민들이 각성할 문제가 있다"고 전제하고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막고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안전을 보장하며 민족자주 통일을 이룩하는 길은 남조선 인민들이미제와 호전광들에 대한 사무치는 원한과 울분을 폭발시켜 반미ㆍ반전 투쟁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리는 길 뿐"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6.15 남북 공동선언은 동족 사이의 대결과 전쟁이 민족에게 재난밖에가져다 주지 않으며 민족끼리 손잡고 나가는 길에 통일이 있다는 교훈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철저히 이행해 나갈 것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