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방한 마지막날인 23일 오후 경북 경주시를 찾아 천마총과 불국사를 방문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후 승용차 편으로 경주에 도착해 이원식(李源植) 경주시장의 안내로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을 방문해 약 15분간 천마총 내부와 주위경관을 둘러 보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고이즈미 총리는 천마총 안에 전시된 유물을 차례로 관람하고 적석목곽분의 내부구조에 대해 제작기법을 묻기도하고 전시된 신라금관이 진품인지 안내자에게 확인하기로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어 불국사를 찾아 성타 주지스님의 안내로 석가탑과 다보탑 등 경내를 20여분간 돌아보고 대웅전 앞에서 조세형(趙世衡) 주일대사와 수행원 등과 함께 기념촬영 했다. 그는 경내에 활짝 핀 목련꽃과 개나리를 보며 "한국의 봄이 매우 아름답다"고 말했다. 또 경내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들과 악수를 하고 박수치는 관광객들게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불국사 범종각에 들린 고이즈미 총리는 성타 스님의 권유로 5차례 범종을 타종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보문단지내 현대호텔에 들러 20여분간 휴식을 취한 뒤 오후 4시 20분께 이한을 위해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