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가 22일 한나라당 경남도지사 후보등록을 했다가 돌연 이를 철회해 주목된다. 김 지사는 경남도지사 후보 마감일인 이날 오후 경남도지부에 후보등록 신청을 했으나 곧이어 후보등록을 취소한다는 철회서를 보내왔다고 경남도지부장 김종하(金鍾河) 의원이 전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김 지사는 내심 경남의원들의 합의추대를 기대했으나 이강두(李康斗) 정책의장 등이 출마의사를 내비친데 반발, 측근들이 낸 후보등록을 철회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당으로서는 김 지사의 출마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23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신청 철회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에는 이강두, 김용균 의원과 권영상 변호사가 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다. 한편 한나라당 경남지역 의원들은 이날 저녁 시내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문제를 논의했으나 참석 의원이 6명밖에 안돼 내달초 다시 모임을 갖고 논의키로 했다. 이방호(李方鎬) 의원은 "김 지사가 후보등록을 철회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당헌에 따라 후보 등록을 받아 운영위원회를 열어 경선을 할지 아니면 추대를 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