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22일 "대통령 중심제는 부정.부패의 원천이며 이 제도는 또 동.서를 갈라 놓게 만든다"며 "청와대가 국정의 중심지가 아닌 국회가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대통령에 당선된뒤오는 2004년까지 내각책임제로 바꿔 놓고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경남 마산시 합포, 통영시.고성군, 사천시, 김해시 지구당 합동개편대회에서 "대통령 선거를 위해 세금을 거둬 몇천억원이 아닌 조단위의 돈을 전국에 뿌리고 임기중에는 수천억원의 돈을 거둬 들이는 대통령제는 절대권력을 휘두르며 부패를 확산시키는 제도로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또 "호남세력을 등에 엎은 민주당과 영남세력을 등에 엎은 한나라당이 대통령 선거를 하면 결국 동서는 또 갈라지고 국민화합은 요원할 것"이라며 지적했다. 또 "대통령 중심제가 효과를 보는 것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때 처럼 개발시대"라고 전제하고 "만성적인 정치불안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생산적이며 합리적인 국가건설을 위해서라도 내각책임제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