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부총재가 21일 민주당노무현(盧武鉉) 고문의 지지도 급상승에 대해 "일시적으로 부는 황사바람"이라며 대구.경북지역의 동요차단에 나섰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후원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 경선은 일종의 흥행으로 지금 보면 재미있지만 꾸준한 것이 아니다"면서 "여론조사 결과는 봄철 일시적으로 부는 요즘 황사바람과 같아서 왔다갔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부총재는 정치를 자동차 운전에 비유, "차선을 바꾸고 신호를 위반하면 빨리가는 것 같지만 교통사고를 낸다"며 "4-5년전 멀정히 가다가 남의 차선으로 들어간 사람이 있는데 절대 인정하면 안된다"고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을 겨냥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朴槿惠) 의원과 거취를 고심중인 김덕룡(金德龍) 홍사덕(洪思德) 의원에 대해 "박 부총재는 심사숙고해서 우리 차선으로 돌아오고, 이차선 저차선 고민하는 분들은 우리가 지켜온 차선으로 같이 가자"고 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정권창출에 최선을 다한 뒤 내년에는 너무 양보만 하지 않고내 생각과 내 성격, 내가 하고 싶은 개성대로 내 정치를 하겠다"며 차기 당권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