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 진정사건 1호로 지난 1971년 신민당 국회의원 선거 중 숨진 양상석씨의 검시사건부가 사라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문사진상규명위 관계자는 21일 "검찰에서 정부기록소로 넘어갔어야 할 검시사건부가 사라진 사실이 조사도중 밝혀졌다"며 "사건을 맡았던 경찰 관계자가 사망한 상황에서 수사은폐 의혹을 규명할 유일한 문서가 사라져 진상규명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건을 맡았던 전주지검측이 78년 검시사건부 총 6부를 정부기록보존소에 넘겼다고 밝혔다가 더 찾아봐야 겠다며 말을 바꿨다"며 "정부기록보존소에양씨의 검시사건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검찰이 기록을 의도적으로 폐기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 검사와 사건 개시 및 종결일을 명시한 검시사건부는 사건발생후 10년후 정부기록보존소로 이관, 영구 보존토록 돼 있다. 지난 71년 신민당 충남 금산지구당 위원장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해 선거운동을 하던 양씨는 김대중 신민당 대표와 박정희 대통령의 대선 투표 당일인 4월27일 실종돼 3일만에 금산읍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