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장파 원내외 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가 당 내분사태속에서 연일 모임을 갖고 당내 개혁 및 측근정치 청산을 거듭 요구하며 당쇄신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게다가 이 총재에게 우호적인 당내 재선.3선 모임인 희망연대 간사 안상수(安商守) 의원도 부총재 전원사퇴를 요구하는 등 인적쇄신 요구에 가세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과 김덕룡(金德龍) 홍사덕(洪思德) 의원의 출국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맞을 것으로 보이던 주류와 비주류측의 대립이 더욱 첨예화되면서 지난해 민주당 정풍파동때와 같은 인적쇄신 요구가 공개제기되는 등 야당 내분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당내분 사태가 주류.비주류간 갈등과 알력을 넘어 이같이 인적쇄신 공개요구로 발전하는 것은 직접적으론 하순봉(河舜鳳) 부총재의 자극적인 `쥐새끼' 발언이 계기가 됐으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 예비후보와 정당 지지도 모두 민주당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정권교체 목표에 적신호가 켜진 위기의식의 표출로 보인다. 미래연대는 21일 회의를 갖고 이 총재의 대표적 측근으로 분류되는 하순봉(河舜鳳) 부총재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등 인적청산을 포함한 대대적인 당쇄신을 요구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회의에 앞서 성명을 내고 "당 위기는 우리당을 발전시키고 정권교체를 이루려는 충정을 `쥐새끼들의 경거망동'쯤으로 여기는 하 부총재 같은 분들의 인식에서 출발했다"며 "우리는 구당과 정치발전을 위해 단호히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오세훈(吳世勳) 공동대표는 "미래연대는 앞으로 당의 쇄신을 바라는 모든 분들의 힘을 모아 결연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정풍운동'의 중심에 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원희룡(元喜龍) 의원도 "쇄신운동의 우선적 과제는 측근정치 청산"이라며 "당민주화와 정권교체를 위한 단합에 초점을 맞추고 앞으로 이를 위해 단계적 전략도 마련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미래연대는 특히 앞으로 매일 회의를 갖고 상황변화에 따른 대책을 논의키로 했으며 22일엔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경남 미래연대 창립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길에 현지에서 1박을 하며 당내 사태 대책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희망연대 간사인 안상수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당 지도부 반성, 부총재 전원사퇴 및 노.장.청과 주류.비주류를 망라하는 `당발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