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후 두번째 한국방문에 나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21일 오후 3시25분께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안착, 3일간의 방한 일정에 들어갔다. 짙은 황사로 인해 마치 안개가 낀듯한 서울공항에 내린 고이즈미 총리는 외교통상부 송영오 의전장의 기내영접을 받은 뒤 군악대의 팡파르와 군 의장대의 예포 19 발이 발사되는 가운데 환한 웃음을 지으며 특별기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고이즈미 총리는 트랩 위에서 황사현상으로 희뿌연 서울공항 주변을 한 번 둘러본 뒤 가볍게 목례를 하고 나서 홀로 트랩을 내려와 영접나온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장관과 악수를 했다. 이어 고이즈미 총리는 최 장관의 안내를 받으며 20여명의 군 의장대를 통과, 조세형(趙世衡) 주일한국대사,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일본대사 등 환영나온 인사들과 인사한 뒤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올랐다. 차에 오른 뒤 고이즈미 총리는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어 보이며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출발, 공식 방문행사에 돌입했다. 이날 정부는 공식환영식이 아님에도 서울공항에서 예포를 발사하는 등 고이즈미 총리를 환대했다. (성남=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