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0일 민주당이 이회창(李會昌) 총재 장남 정연씨의 '원정 출산' 의혹을 거듭 제기한데 대해 사안별로 조목조목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우리당은 정연씨가 하와이 동서문화센터에 유급으로 가있다고 한번도 말한 적이 없으며, 무급이지만 연구환경이 더좋다는 평가를 받고있다"면서 "출산비용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의료보험이 퇴직후 6개월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ADB의 보험으로 지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연씨는 지난 99년 2월부터 2000년 7월까지 세계은행(IBRD)에 근무하며 연봉 8만달러를 실수령했고, ADB에는 2000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근무하며 7만6천달러를 실수령했다"면서 "이러한 수입으로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민주당이 마치 잘못된 돈을 쓴 것처럼 호도한 부분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우리 당은 대통령 일가의 여러가지 명확하지 않은 재산형성및 주택구입 과정에 대해 앞으로 문제제기를 해나갈 것"이라며 "김홍일 의원이 99년 서교동에 대지 190평의 호화주택을 매입했고 그 자금은 이희호 여사에게 동교동 사저를 매도한 6억5천만원을 보태 마련했다고 하지만 믿기 어렵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