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0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의 돌풍에 대해 "대선까지 뭉게구름도 나오고 하얀 구름도 나오고 갖가지 상황이 변화하기 마련"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 정기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경선제 도입으로 민주당에 국민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지적에 "후보선출을위한 경선과정을 겪으면서 어느정도 국민의 관심과 뉴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97년 (신한국당의) 9룡 경쟁때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면서 "우리도 이제 국민의 관심과 애정을 이끌어내는 경선과 정치일정을 만들어낼 것"이라고자신했다. 이어 그는 "우리당은 그런 과정에서도 흔들림없이 한 방향을 지향하는 힘과 저력을 갖고 있다"면서 "(상대당 후보가) 누구로 결정되건 우리당의 믿음과 실력으로국민에 직접 호소,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부영(李富榮) 의원이 부총재직을 사퇴한데 대해 "어려울 때 앞장서서 당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온 동지"라고 치켜세운뒤 "서로가 이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의 자민련 탈당에 대해 "과거 야당이 어려울때 자민련쪽에서도 무자비하게 빼나간 적이 있다"면서 "충청권 인사들의 우리당 입당은 자기들이 판단하고 지역민심에 의한 것이지 우리가 적극적으로 유혹하고 빼내온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춘천=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