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일 "미북대화는 결국열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북한에게는 대화 외의 길이 없으며 북한은 대화를 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외교통상부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안전보장과 경제적 도움을 해줄 수 있는 나라는 미국"이라면서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미국의 정권이 바뀌었지만 북한이 갈 길은 그 길 밖에 없다"며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재개하도록 우리도 가능한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으며 병행 발전해야 한다"면서 "남북문제는 물론 북미관계에 대해서도 우리는 당사자로서 우방으로서잘 될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우리 외교의 최대 과제는 뭐니뭐니해도 한반도의 평화"라며 "평화가 없이는 경제발전도 없고 월드컵도 없으며 우리 문화의 해외진출도 없고, 국민의 안전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또 "지난 94년 핵 위기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됐을 때 선조들의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내년에도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할만한 여러가지 난제들이 있다. 어떻게 이 난제들을 풀어야 할지 지혜를 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통상외교 문제에 대해 김 대통령은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통상외교 역량에 따라 나라의 흥망이 좌우된다"면서 "수출을 확대하고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