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이 최근 탈북자 25명이 한국에 입국한이후 인민보안성 보안원(舊 사회안전부원) 150명을 중국에 급파, 중국 공안원들과 함께 대대적인 탈북자 색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 접경 지대에서 선교활동을 해온 예랑선교회는 20일 중국 현지 선교사가 보내온 전문을 인용, "북한이 사회안전부원 150명을 중국 도문.숭선.개산툰 등에 파견, 중국 공안원들과 함께 탈북자 색출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선교사는 전문에서 "선교사들에 대한 검문 검색도 매우 강화됐다"며 "특별한 기업체나 확실한 근거가 없는 한국 사람들은 모두 불순한 무리로 보고 매일 공안원들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선교사가 보내온 전문에는 '특무원' 혹은 '사회안전부원'이라고 표현돼있지만 북한은 지난 2000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제10기 3차 회의에서 기존의 사회안전부를 인민보안성으로 개칭했다. 예랑선교회의 한 관계자는 "어제 오후 전문이 들어왔는데 더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려고 해도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소식통들은 지난 18일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이 많은 지린(吉林).랴오닝(遼寧).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 3성과 베이징(北京)의 대사관 지역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라고 국경경비대, 공안, 무장경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과 접한 동북 3성 국경 지대와 공사장, 음식점, 시장,교회, 숙박업소, 각종 수용 시설 등에서 탈북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벌어지고있으며 중국내 탈북자들 대부분이 지하로 숨어들었다. 그들은 또 동북 3성에서는 탈북자 지원 단체, 선교사, 조선족교회 등에 대한 단속도 크게 강화됐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