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25명의 북한탈출을 도운 독일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 박사는 다음달 중 워싱턴을 방문, 하원에서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증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19일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쿄발 기사를 통해 폴러첸 박사에 관해 자세히 소개하면서 그는 인권을 침해당하는 북한 주민 등을 도움으로써 독일이 나치시대에 저지른 만행에 대한속죄를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폴러첸 박사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기아문제는 일종의 사기극이며 북한은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지역에는 식량공급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으며 더구나 이같은 기아 지역을 내세워 외국의 식량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해외 민간지원요원들은 단순히 그들이 북한과함께 일하면서 북한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폴러첸 박사는 나치시대를 겪은 독일인으로서 자신은 스스로 겁쟁이가 아니라는것을 보여줘야 하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의무적으로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소개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