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19일 김홍업씨의 고교동기 김성환씨의 10억원대 차명계좌와 관련, 계좌의 실소유주와 이용호씨의 연관성 추적에 막바지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팀은 특히 김씨의 차명계좌에서 5억원이 아태재단 신축건물 공사비로 H종합건설에 유입된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이 돈이 수표로 출금된 지 1년여 후 H사에 지급된 점에 주목, 자금의 정확한 흐름과 성격을 캐고 있다. 이에대해 재단측은 "작년말 김홍업 부이사장으로부터 100만원권 수표로 5억원을 받아 H종건에 공사비로 지급했다"며 "김 부이사장이 돈을 어떻게 조달했는지는 알수 없으며 돈세탁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해명했다. 특검팀은 특검수사가 25일 종료됨에 따라 금주 중 김성환씨 차명계좌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매듭짓고 사건을 검찰로 넘길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가 도승희씨에게 검찰수사 상황을 언급한것으로 알려진 작년 11월9일을 전후해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9일에 1차례, 김대웅광주고검장이 7,8,17일 등 3차례 각각 이수동씨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중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의 전화통화 내역을 넘겨받아 이들이 당시 대검 수사라인과 통화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이수동씨를 마지막으로 불러 수사상황을 누설한 간부의 구체적인 신원을 추궁한 뒤 해당간부의 소환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이수동씨가 수사상황을 알려준 검찰간부에 대한 진술을 계속 거부할 경우 특검팀이 막판 수사기간에 이들 전.현직 검찰간부를 소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수동씨가 전날 "깊이 생각해보고 이야기하겠다"고 말한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수사기간 종료일인 25일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한다. phillif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