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은 제3세계 국가중심에서 벗어나 서방국 위주로 모두 16회의 국제전시회에 참가하거나 해외전시회를 개최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해외무역관을 통해 조사, 19일 공개한 `2001년도 북한의 국제전시활동 동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KOTRA는 보고서에서 "작년 북한의 국제전시회 참가 또는 개최 횟수는 2000년의25회에 비해 줄어 들었으나 평양국제박람회의 외국기업 참가 확대, 일본 소프트웨어전시회 참가 등 질적인 면에서는 다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해외 전시품목은 의류,소프트웨어,우표,화폐,인삼,관광상품,공예품 등으로 한정돼 있다"며 "하지만 일본 PC엑스포에서는 음성인식,자동번역,보안 등 9종의 소프트웨어를 전시해 정보기술(IT)분야 수출 확대 의지를 보여 주기도했다"고 지적했다. KOTRA는 또 북한은 올해 ▲4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제1차 조선컴퓨터소프웨어 전시회' ▲9월 독일 뮌헨 국제박람회사와 공동으로 '평양 국제기술.인프라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북한은 성과 위주의 소수 해외 전문전시회 참가, 외국 협력에 의한 대규모 국제전시회의 북한내 개최로 가닥을 잡아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 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