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북한의 핵안전조치 협정이행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 핵문제 보고에서 "북한이 제출한 최초보고서의 정확성과 완전성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북한의 IAEA 안전조치협정은 여전히 구속력이 있고 유효함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사찰을 북미 기본합의서에 의한 경수로 건설사업의 진척과 연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내 모든 핵물질이 신고되고 안전조치 하에 놓여있는지를 검증하는작업에 북한의 전적인 협조를 전제하더라도 3-4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19일 전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그러나 북한이 지난 1월 평북 영변 `동위원소 생산연구소'(Isotope Production Laboratary) 방문 허용 및 이달초 영국에서 실시된 사용후핵연료 측정기기 시연회에 참석한 것은 "작지만 환영할만한 조치"로 평가하며 이같은 조치가 완전한 사찰에의 복귀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3월 초 IAEA와의 신뢰구축 차원에서 내각 원자력총국 관계자3명을 영국에 파견, 사용후 핵연료의 테스트 과정을 지켜본뒤 만족스럽다는 입장을표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