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차세대구축함(KDX-Ⅲ)에 장착될 이지스(전투)체계 사업과 관련, 오는 2008년 1번함에 구비되는 것만을 구매하려던 계획을 바꿔 해군이 소요제기한 3척 모두 일괄계약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19일 "해군의 7천t급 KDX-Ⅲ에 장착될 전투체계 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한 미국과 네달란드 업체의 대상장비 가격이 현재 국제시장에서 우리 군의(예상) 목표가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면서 " 목표가를 유지하는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1번함의 전투체계만을 구매할 경우 가격이 높다고 보고,최근 획득회의를 통해 3척용 전투체계를 일괄계약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았다"고말했다. 즉 특정업체와 3척용 전투체계를 일괄계약할 경우 2008년 전력화될 1번함에 1차로 장착하고, 나머지는 국방중기계획에 따른 2,3번함의 전력화 시기에 맞춰 계약가격으로 도입하게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3척 일괄계약 방안이 확정됨에 따라 해군은 소요 제기한 3척의 이지스함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이 현재 기본설계 작업을 하고 있는 KDX-Ⅲ에 장착할 전투체계는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이지스 체계와 네덜란드 탈레스의 아파르(APAR) 체계가 경합중이며, 오는 5월초 기종이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미 국방부는 한국이 건조할 예정인 3척의 구축함에 장착될 약 12억 달러(약 1조6천억원) 상당의 이지스 방공 시스템을 판매할 가능성이 있음을 미 의회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