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참석중인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18일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당국이 남북대화와 북미대화에 적극 호응할 것을 촉구하고 "남북교류.협력사업을 남북 의회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한 남북 국회회담 개최를 제의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열린 IPU 총회 연설에서 또 "북미대화에 앞서 남북대화가 하루속히 재개돼 이산가족 상봉, 경의선 철도복원, 금강산 육로관광 등 남북간 교류.협력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대화가 긴요하며, 한국은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인내심을 갖고 남북대화와 대북포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통한 한반도내에서의 평화정착은 아.태지역의 안정과 평화, 궁극적으로 세계의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테러 문제에 대해 이 의장은 "반인류적, 반문명적 범죄인 테러행위가 근절돼야 한다는 데 대해 누구든지 동의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보복이 또 다른 보복을 초래할 경우 지난 세기까지 쌓아온 인류의 희생 대가인 자유, 평화, 인권은 다시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라케시(모로코)=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