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朴槿惠) 의원은 18일 오후 시내 한 호텔에서 탈북자 25명의 중국 주재 스페인 대사관 진입을 위해 지원활동을 펼친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 박사를 만나 "탈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선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사람의 이날 만남은 폴러첸 박사가 박 의원과의 면담을 강력히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이들은 국제민간단체의 탈북자 지원활동 등을 주제로 약 40분간 환담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탈북동포를 도와준데 감사드리며 용기와 신념에 경의를 표한다"고 인사말을 건넸으며 폴로첸 박사는 "이번 탈북자 문제는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효과적으로 이뤄졌다"며 경위를 설명했다. 폴러첸 박사는 특히 "베이징(北京)에서도 난민에 대한 접근이 가능했는데 한국에 입국하면 그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난민지원단체와 국제언론기관이 한국내에서도 탈북자들을 접촉, 실상을 알리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난민들로부터 그들이 겪은 고통과 필요로 하는 도움 등을 직접 듣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이 보장되도록 국제적 협력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며"인도적 차원에서 탈북자에 대한 진상을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햇볕정책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지나친 통제를 하는 것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은 계속하되 탈북자에 대한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관심을 증폭시키는 노력은 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